2020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김우중 엠비션 대표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해양수산부가 2022년까지 어촌 환경 개선 사업 ‘어촌뉴딜 300’을 추진 중이다. 또 해양관광, 수상레저산업 발달로 마리나 시설, 해상낚시공원, 수변산책로, 잔교 등 수변 공간 시설물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강관파일에 굴이나 따개비같은 해양생물이 잔뜩 붙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해양생물 때문에 미관상 안 좋을뿐더러 파일 표면이 거칠어 접안하던 선박이 파손되고 행인이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주기적으로 수동으로 제거해야 한다.
‘유니바클’은 이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해준다. 훌라후프같은 도넛모양의 제품 안쪽에 브러시를 달아 물이 들어오고 빠질 때마다 브러시가 아래위로 움직이며 자동으로 생물들을 쓸어낸다. 즉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곳은 어디든 적용 가능하다. 게다가 하나의 모듈로써 개수만 늘려 연결하면 파일의 지름에 상관없이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유니바클의 시작은 10년 전, 김우중 엠비션 대표가 토목설계회사에서 마리나 개발 시공업체로 이직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리나 시설 현장에서 파일에 가득 붙어있는 생물 탓에 불편함을 겪던 김 대표는 해결방법을 찾던 중 조수간만의 차를 떠올렸고 올 5월, 이 아이템으로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 다음 달인 6월에 본격적으로 엠비션을 설립했다.
첫 도전에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될 수 있었던 비결로 김 대표는 ‘사업성’을 꼽았다. 김 대표는 “앞서 다른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된 친구가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장경쟁력이라고 조언해줬다”며 “시장규모가 어느 정도이고 제품을 어디에 어떻게 팔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마리나 항만 개발 계획을 확대하고 있어요. 2010년 1차 마리나항만기본계획으로 이미 예정구역 58곳과 마리나항만구역 7곳을 지정했고 올해는 2차 예정구역으로 70개소를 추가 지정했습니다. 마리나 시설이 계속 늘어나는데다 기존 파일도 꾸준히 유지보수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유니바클의 시장성이 크다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현재 시장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마리나시설 현장과 관련 업체에 무상으로 제품을 설치해둔 상태다. 8월부터 약 4개월간 설치한 결과는 효과 100%. 그동안 강관파일에 해양생물은 물론 흙탕물과 같은 이물질 및 얼룩도 없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더 나아가 김 대표는 파일브라켓, LED계선주, 파일캡 등 마리나 시설에 필요한 액세서리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리나 시설은 유지보수가 꼭 필요합니다. 제가 오랜 기간 현장에서 공사를 하면서 설계제작을 맡다보니 제품 특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엠비션을 마리나시설 유지관리를 전문으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액세서리까지 공급하는 마리나 대표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엠비션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20년 6월
주요사업: 파일클리너 ‘유니바클’ 제조 및 판매
성과: 제품개발완료 및 현재 성능 테스트 중
tuxi01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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