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고효율 ‘자기부상 베어링용 제어기’로 국내외 산업용 부품시장 공략 나선 ‘아이소’

입력 2020-12-21 12:47  


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이영환 ㈜아이소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이소는 자기부상 베어링용 제어기를 개발과 엔지니어링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소는 2015년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기계요소설계 및 윤활 연구실 선후배가 모여 설립한 회사다. 이영환(53) ㈜아이소 대표는 “연구실에서 오랜 기간 걸쳐 개발한 좋은 기술들을 잘 활용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소의 자기부상 베어링은 전자기 액추에이터를 이용해 마찰과 회전 저항 없이 회전축을 지지하는 부품이다. 회전축의 실시간 위치 측정을 기반으로 전자기 액추에이터의 능동 제어를 통해 회전축이 안정적으로 회전하도록 고급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자기부상 베어링은 회전 기기의 회전 저항을 없애 에너지 효율성이 크다. 또한 윤활제가 필요하지 않아 진공 상태나 오염된 환경 등 특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점도 특징이다. 냉매압축기,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처럼 특수한 환경에서 기계가 작동해야 하는 경우다.

기존의 볼 베어링은 기계의 축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슬을 넣은 형태로, 사용하다 보면 결국 마찰이 발생해 동력 손실로 이어진다. 유체 베어링은 기름을 넣어 회전 시 마찰을 줄여주지만 저온에서 정상 작동이 어렵고 사용 중 기름이 유출되어 주변을 오염시키는 단점이 있다. 공기 베어링은 공기압으로 축을 뜨게 해 하중을 지지하는 베어링으로 마찰이 적고 고속 회전에 견딜 수 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

㈜아이소의 자기부상 베어링은 베어링 역할을 하는 전자석과 축 사이가 상대적으로 넓어 그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지 않아 동력 손실 없이 유연하게 작동한다. 또한 기존 베어링은 마찰이 발생하면 마모가 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 교체해 줘야 하는데 자기부상 베어링은 수명 주기가 매우 길어서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아이소의 자기부상 베어링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산업용 송풍기 주요 부품으로 채택됐다. 그는 “중국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터보 블로어에 채택돼 여러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높은 위치 정밀도를 요구하는 MLCC 제조용 인쇄전자 설비에 ㈜아이소의 자기부상 베어링이 적용되고 있다. 이밖에 각종 시제품 제작이나 연구개발 목적으로도 적용되며 일부 시스템화된 제품은 고객사의 제품 양산 라인에 설치해 운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터보 블로어, 동관 가공기, 인쇄전자 설비 등 다양한 산업기기에 ㈜아이소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업체들과 공동 기술 개발을 비롯해 엔지니어링 컨설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립일 : 2015년 6월 1일

주요 사업 : 자기부상 베어링용 제어기, 엔지니어링 컨설팅

성과 : 초임계 유체 터보기기를 위한 고온용 자기부상 베어링 개발, 고성능 전자기 액추에이터 개발, 5미크론급 인쇄 롤러 지지 자기 구동기용 센서 앰프 일체형 제어기 개발 등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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