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임동영 우당네트웍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조직슬라이드 진단 시스템을 통해 세포 및 동물 조직 슬라이드 제작과 염색 이미지 분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벗들이 모이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은 우당네트웍은 공동연구자의 마음으로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한다. 임동영(37) 우당네트웍 대표는 대학원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느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임동영 대표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컨설팅 기획도 해주고 결과까지 빠르게 효율적으로 전달해주는 기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연구원 때 구상했던 서비스를 교내 연구자들이 이용한 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더 체계를 갖춰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당네트웍은 공공데이터베이스 기반 연구 컨설팅부터 조직슬라이드 진단 시스템을 통해 세포 및 동물조직 판독과 이미지 분석 업무를 수행한다. 컨설팅은 연구자들이 실험을 하는 생물종, 실험물질 또는 확인하려고 하는 실험 방법 및 결과를 상담을 통해 의뢰하면 다양한 공공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연구 정보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우당네트웍은 대체물질이나 농도, 노출시간, 생물종 등 실험 방향을 제시해 연구자들이 실험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요에 따라서는 파일롯 스터디를 진행해 무료로 결과를 제공하기도 한다.
우당네트웍은 연구자들이 동물실험이나 세포실험을 하고 나서 결과를 해석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세포의 형태학적 변화나 동물조직에서 어떤 병변이 있는지, 염증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 정량적·정성적 평가가 필요한데, 일반 연구자들은 병리학적 지식이 없어서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실험결과가 나온 후에 조직 염색을 통한 결과 해석 부분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그는 “연구자가 연구하고 있는 주제 안에서 효과가 있는지 판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조직슬라이드로 만들고 해석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다”며 “일련의 과정들을 우당네트웍 결과분석 플랫폼 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10월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현재 홈페이지 회원가입만해도 10%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우당네트웍의 서비스는 연구자들의 반복적인 실험을 줄여 연구 시간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 빠르게 일 처리가 진행돼 동물 조직슬라이드 결과를 3일 안에 받아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임 대표는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가 많은 데다 어떻게 하면 결과가 잘 나오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또 진단에 있어 정량적 평가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이미지 처리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결과 분석이 가능하다”며 “체계적이면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당네트웍만의 경쟁력”이라고 일축했다.
우당네트웍은 2021년 반려동물 조직검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의병리학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한다. 이와 함께 타깃층을 대학 생명과학·자연과학·의생명 R&D 연구실과 화장품 기업에서 임상학 교수들에게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다.
그는 “향후 데이터를 쌓아서 이미지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여 전 세계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립일 : 2019년 3월
주요 사업 : 독성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in vitro & in vivo 실험 서비스
성과 : 서울바이오허브 산학협력센터 입주, 2020 캠퍼스타운 X-tech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벤처 인증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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