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오장욱 넥스트그로우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유용한 제품을 만듭니다.”
넥스트그로우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정용 가드닝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오장욱(34) 넥스트그로우 대표는 IoT 기술을 통해 반려식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랜트 케어 인공지능 솔루션 ‘마루(MARU)’를 개발했다.
최근 관상용부터 공기정화, 인테리어 등을 위해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반려식물은 식물을 가꾸고 기르면서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장욱 대표는 “우리는 일상에서 식물을 수시로 접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관심을 소홀히 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식물이 시들기도 한다”며 “MARU는 반려식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MARU를 화분에 꼽기만 하면 식물 주변의 온도, 토양의 습도, 조도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식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또한 MARU의 가방에는 USB형 LED 장착이 가능해 빛이 들지 않는 공간에서도 식물에게 LED로 필요한 빛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물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온도가 너무 낮지는 않은지 반려식물의 상태를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해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것을 넘어 서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준다”며 “다만 MARU는 너무 작거나 대형 화분에 키우는 식물보다는 집이나 사무실 책상 등에서 키우는 중간 크기의 화분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넥스트그로우는 현재 MARU의 시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며, 2021년 2월쯤 정식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 아이템으로 IoT 기술을 적용한 1인 가구용 식물재배기를 선보이려고 한다. 홈가드닝을 비롯해 가정에 채소 재배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오 대표.
오 대표는 “시중에 파는 채소는 혼자서 먹기에는 양이 많아 남아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 번거로움 때문에 점차 채소를 안 먹게 된다”며 “1인 가구용 식물재배기가 있으면 원하는 채소를 직접 길러서 먹을 수 있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그로우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이미 식물재배기에 대한 기술 개발을 완료했지만, 양산까지는 많은 비용이 소요돼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판단했다. 그는 “작은 아이템으로 시작해 매년 한두 가지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점차 기술을 확장해 스마트팜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일 : 2020년 3월
주요 사업 : 반려식물 스마트 키트 개발
성과 : ‘MARU’ 시제품 제작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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