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창업팀
송종현 학원고 대표
“좋은 학원 찾기 힘드시죠?” 학부모와 학원 중개하는 학원고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송종현(23) 대표는 대학 입학 후 계속 해왔던 과외에서 ‘어떻게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엄마들을 만나왔다. 매년 비싼 교육비를 지출해야 하는데 비해 학원을 검증하는 절차는 별로 없다. 송 대표는 “보통 학부모님들이 과외나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주변의 평판, 입소문”이라며 “특히 학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받기 어려운 워킹맘의 경우 지표 없이 동네 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시장의 니즈를 설명했다. 송 대표는 “입소문과 같은 주관적 기준에서 벗어나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하고 싶어 학원고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학원고의 서비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오프라인 서비스는 학부모를 직접 만나는 상담 중개 서비스다. 학원고는 상담을 통해 자녀의 성적이나 공부 성향 등을 파악해 맞는 학원을 직접 방문해 학원과 학부모를 중개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는 국민카드 데이터 오픈랩의 학원 및 소비자 데이터나 공공 데이터를 통해 공개된 학원 데이터를 분석해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송 대표는 학원고의 경쟁력으로 “단순히 학원을 검색하거나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인력을 투입하거나 알고리즘을 개입시켜 학원을 서칭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선호하는 교육 방식에도 새로운 흐름이 생겼다. 송 대표는 “학원 위주의 사교육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기존의 교육 방식이 소형 학원이나 과외로 바뀌고 있다”고 최근 부쩍 달라진 교육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고학년이 될수록 인터넷 강의 구매율이 높아지는 등의 변화도 보인다. 학원고는 이러한 변화를 수용해 영상 처리 기술을 사용한 ‘인강 평가’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AI면접을 분석하는 솔루션과 유사한 분석 방식을 채택해 강사의 톤이나 언어 사용 방식을 추출해 강의를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원고 서비스는 연세대 캠퍼스타운 사업 지원을 통해 특허 출원을 이뤄낼 수 있었다. 송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지식재산권이나 상표권을 통한 권리화 과정에 드는 비용이 부담이 된다. 이로 인해 상표권·특허 등록을 미루다 피해를 보기도 한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그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대표는 “예전에는 학교를 안 가도 공부를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꿈꿨었다. 코로나19 때문이기는 하지만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교육업계는 어떠한 업계보다도 혁신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서는 교육도 변화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설립 연도 2020년 5월
주요 사업 학원찾기 오프라인 서비스 및 스마트폰 앱 ‘학원고’ 운영
성과 매출액 2020년 약 400만원 기록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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