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캠퍼스타운 에스큐브 입주기업] ‘봉사단체 회장’ 의대생이 ‘노인 근감소증’ 개선 위해 만든 단백질 보충제 ‘프로틱’

입력 2020-12-28 09:58   수정 2020-12-29 09:47


학생 창업팀




이성환 에브리틱 대표

‘봉사단체 회장’ 의대생이 ‘노인 근감소증’ 개선 위해 만든 단백질 보충제 ‘프로틱’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2012년 ‘근감소증’이 대한민국 질병코드로 새롭게 분류됐다. 고령화로 인해서다. 하지만 정확한 운동방법, 식이요법 기준 등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식이요법 중에서도 단백질 섭취다. 그러나 우유와 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백질 함유 식품은 유당이 과해 대사능력이나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 위험할 수 있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도 효과를 충분히 주기 위해, 이성환 에브리틱 대표는 유당이 최대한 적은 단백질 원료를 찾았다. 바로 ‘클리어 WPI(분리유청단백)’다. 클리어 WPI는 고급 원료로 가격이 비싸지만, 운동효과를 보려는 20~30대 청년들에게는 이미 ‘프로틴 워터’ 등으로 잘 알려진 성분이다. 이를 노인용 식품에 활용한 건 이 대표가 처음이다.

연세대 의대 본과 3학년인 이성환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의 지원으로 봉사단체를 운영해왔다. 올 2월에는 마포구의 독거노인 지원단체인 ‘우양재단’과 MOU를 맺고 영양죽을 만들어 제공하는 봉사를 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외출이 어려워진 노인들의 근골격계 질환이 심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해결해보고 싶었던 이성환 대표가 찾은 답이 바로 창업이었다. 이 대표는 곧바로 개인사업자 형태로 창업을 시작해 건강식품 ‘프로틱’을 개발했다. 

원료 수입부터 맨땅의 헤딩으로 해결했다. 국내에 잘 들어오지 않는 원료인 탓에 직접 무역회사에 연락을 했다. 단백질이 바로 배출되지 않도록 양 조절을 해야 했고, 소화불량이나 당뇨 등 노인의 기저질환에 최대한 자극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했다. 

맛 개발도 쉽지 않았다. 유당은 분리했지만 기본적으로 유청 단백질인 탓에 텁텁한 맛이 남아있었다. 장기적인 섭취를 위해서는 우선 맛이 확보돼야 했기에, 비타민을 추가하고 사과분말을 첨가해 맛을 높였다.

지난달 제품 출시 후,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봉사를 해온 우양재단에 30박스를 기증했다. 노인은 직접구매력이 부족하기에, 이처럼 재단 등을 통해 ‘선기증 후판매’ 방식으로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대학 의료원 기술지주회사들과 기술이전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식품형태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근감소증 치료가 가능한 의약품 개발까지 가능할 것으로 이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아직 학생이지만, 해결책이 없는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보통 40세가 넘으면 근육이 병리적으로 감소하고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당뇨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술 이후에도 근육이 쉽게 빠져버리죠. 근감소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 분야에서 더욱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립일: 2020년 9월

주요사업: 단백질 보충제 ‘프로틱’ 개발 및 판매

성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사업’, 연세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지원사업,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GS SHOP 소셜임팩트사업 등에 선정 

tuxi01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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