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형 창업팀
송언의 데니어 대표
치과의사들을 위한 임상지식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모어덴(MOREDEN)
△(왼쪽부터) 홍찬희 부대표, 송언의 대표, 강대우 영업팀장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데니어는 치과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든 IT 스타트업이다. 콘퍼런스나 세미나를 통해 얻을 수 있던 치과 임상지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언의(34) 데니어 대표는 “의사 커뮤니티는 ‘메디게이트’, ‘인터엠디’, 한의사는 ‘메디스트림’, 약사는 ‘약문약답’이라는 Q&A 기반 커뮤니티가 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을 위한 커뮤니티는 전무하다”며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치과의사를 위한 임상지식 공유 커뮤니티 ‘모어덴(MOREDEN)’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초년생 치과의사다. 지난해 면허를 취득한 후 구인구직을 하기 시작한 그는, 치과의사만을 위한 구인구직 플랫폼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처음 모어덴을 구상할 당시만 해도, 치과 관련 인공지능 서비스에 초점을 뒀다. 이후 여러 번의 피봇팅(Pivoting)을 거쳐 비즈니스 모델을 잡아갔고, 마침내 ‘임상지식을 공유하고 치과의사들 간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치과 전문의가 협진을 하거나 임상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콘퍼런스나 세미나 등을 통한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1년에 한두 번 개최되는 기회가 전부인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대거 취소됐다. 모어덴은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임상지식 공유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일반인들이 뭔가를 알고 싶을 때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처럼 해외의사들도 마찬가지의 방법을 이용한다”며 임상지식 공유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코로 나19 사태처럼 새로운 질환들이 등장하고 있다. 환자마다 질환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지 않는가. 3D 스캐너,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등 새로운 의료용 제품들이 나오는 지금이야말로 치과의사들의 지식 공유 플랫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니어는 탄탄한 사업구상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설립 5개월 만에 2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지만 사업 초기부터 출발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창업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열정 하나로 정부지원사업 에 도전했던 송 대표는 곳곳에서 갖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말 좌절했다.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오히려 실패의 경험은 도움이 됐다. 무엇 이 부족했는지 어떤 전략을 더욱 보충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줬기 때문이다.”
그는 마케팅, 전략, 개발 인력을 충원해 심기일전으로 재도전했고, 끝내 중소벤처기업부, 서울과학기술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굵직한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연세대 창업경진대회 를 거쳐 카이스트 오픈벤처랩,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기업 등 총 16개의 지원 사업 및 공모전에 선정됐다.
데니어는 2021년 2월 초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서버 보완 및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송 대표는 “치과의사들을 위한 서비스인 만큼,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치료 과정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며 “모어덴을 통해 치과의사분들의 전체적인 임상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고, 환자분들에 게도 고도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설립일: 2020년 6월 19일
주요사업: 인공지능 AI 치아 및 교정 진단 어플리케이션
성과: 벤처캐피탈 Seed 투자 완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미디어 X캠프 최우수상 선정, 연세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AI기반 고부가 신제품 기술개발사업 선정, 서울과학기술연구원 R&D 지원사업 캠퍼스타운 기술매칭사업 선정, 카이스트 오픈벤처랩 선정, 신용보증기금 Startup-Nest 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디딤돌(첫걸음)창업과제 선정
jyri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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