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윤영만 휴인터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우리나라는 보일러 문화가 발달돼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매년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특히 2018년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고교생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죠.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설치하고 효과 있는 ‘일산화탄소 경보차단장치’ 개발하게 됐습니다.”
휴인터(Hu-Inter)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일산화탄소 경보차단장치 등 사람중심의 안전기기를 만드는 생활안전 전문기업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내벤처 1호기업으로 출발한 윤영만 휴인터 대표는 가스안전공사에서 25년 간 근무하면서 가스기술사 등 국가기술자격 4종을 취득하는 등 업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휴인터에서 개발 중인 ‘일산화탄소 경보차단장치’ 역시 그의 노하우가 오롯이 담겨있다.
휴인터의 ‘일산화탄소 경보차단장치’는 가스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 경보가 울리고, 가스보일러를 연결한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해 일산화탄소 누출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전기화학식 센서 및 상시 전원 방식으로 제작해 신뢰도는 물론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게 설계했다. 여기에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캠핑 중에도 사용할 수 있어 일산화탄소중독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타 제품과 비교해보면 저희 제품에는 누출경보와 함께 연소기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일산화탄소 누출을 원천 차단해 인명피해 예방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죠, 전기화학식 센서를 탑재해 정밀도를 높이고 수명을 최대 5년까지 연장했어요. 센서수명 종료 후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센서만 별도로 교체 가능해 사용자의 비용부담을 덜었어요. 그리고 디자인도 사용자 및 기능중심으로 설계해 사용자들이 쉽게 설치하고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윤영만 대표는 2019년 6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사내벤처 1호 선정된 이후 모기업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설비 등을 무료로 지원받고 있다. 여기에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2019년)와 초기창업패키지(2020년)에 선정되면서 시제품개발 및 부품구입비용 등 창업 초기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도 창업은 쉽지 않았다. 업무환경이 공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바뀌다보니 시간에 기는 일이 빈번했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업무를 해내야 하는 스타트업 특성상 업무압박은 물론 채용은 더욱 쉽지 않았다.
“늘 시간이 부족해 일정에 기는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품디자인이나 하드웨어 설계 등은 외주업체로 돌려 팀원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였어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면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은 더욱 올라가는 효과를 누렸죠. 아직 시제품을 만들고, 법적인 검·인증을 받는 단계라 판매까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특히 개발과정에서 가스보일러 제조업체나 보일러 시공업체, 건설업체, 소비자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미팅을 통해 판로 확보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B2C 시장진출을 위해 온라인 판매업체와도 조율 중이고요. 무엇보다 저희가 개발 중인 ‘일산화탄소 경보차단장치’가 가정마다 설치돼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제로 시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휴인터는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투자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 2019년 11월 22일
주요사업 : CO누설경보기, CO누설경보차단장치 생산
성과 : 2019년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CO 누설경보기 개발 및 소방용품 형식승인 및 EMC 인증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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