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할 때 중요한 것은 작게 시작하는 것, 실행력, 계속하는 것”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정윤영 대학생 기자] 평범한 일상이 무너진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알찬 하루를 보낼 루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 습관으로 원하는 하루를 살게 돕는 서비스 마이루틴'은 유저들의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도록 돕는다. 마음 관리를 할 수 있는 ‘마인딩’부터 하루 루틴 관리 플랫폼인 ‘마이루틴’까지. 대학 시절 시작한 창업으로 마인딩과 마이루틴을 탄생시킨 옥민송 대표는 특히 “작게 시작하는 것, 실행력, 계속하는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 마음관리 서비스, 마인딩 출시 이후, 옥민송 대표는 그 이후의 현실의 삶을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내가 원하는’, ‘가장 나다운’ 하루를 살게 도울 수 있는 마이루틴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려면 일단 마음 에너지를 충족시키고, 루틴과 회고를 통해 나다운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나다운 삶은 결국 나다운 하루들의 합이죠. 일상적인 하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루틴’과 그 루틴이 나의 하루의 도움이 되는지 돌아볼 수 있는 ‘회고’ 과정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게 됐습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인 마이루틴은 결국 하루 관리 서비스로 활용된다. 처음에는 내가 갖고 싶은 습관들을 추가하며 시작하지만 내가 원하는 하루를 살기 위해 필요한 루틴과 불필요한 루틴을 고민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며 꾸준히 발전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루틴 체크 외에도 그날그날 달성에 대한 메모, 주간 루틴 회고, 오늘 하루 회고 등 유저들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요소들을 넣었어요. 만족하기 힘든 수행률 대신 빨노초 루틴 신호등이나 ‘쉼’ 장치를 통해 맘 편히 쉬는 날도 제공하죠. 다른 사람들의 루틴과 회고를 보며 긍정적인 자극과 응원을 할 수 있는 점이 마이루틴만의 차별점입니다.”
마인딩의 비전은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나다운 삶을 찾고 지속하게 하자’다. 마이루틴의 구체적인 서비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키워드다. 한순간 인사이트를 얻고 변화하는 것이 아닌, 그런 삶이 꾸준히 이어지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옥 대표의 사업 가치관도 같은 맥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업할 때의 가치관은 ‘머리는 이상에 발은 현실에’입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이상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사업은 훨씬 현실적으로 하려고 노력하죠. 그렇지 않으면 결국 이상을 포기해야하거든요. 제품에 대해 고민할 때 수익성을 고려하고, 또 기획 단계에서부터 확장성,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것 모두 현실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인 셈이죠.”
창업 초기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인사이트를 얻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옥 대표는 ‘유저 반응’을 토대로 제품을 발전시켰다. 불완전한 상태의 제품을 내놓더라도 핵심 니즈를 해결해줄 수 있는지 확인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 제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와 유저가 얻고자 하는 가치가 일치하는지, 유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지 검토 후, 반응이 온 후에 움직인다.
“서비스 발전 시 정성과 정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직관이든 데이터든 단독으로 판단하지 않죠. 일상적으로는 직관을 기르기 위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고, 유저 인터뷰와 설문을 꾸준히 지속하며 유저 목소리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특히 서비스 초기에는 유저 목소리와 직관을 활용 많이 활용했고, 요즘은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해주셔서 데이터도 적극적으로 보며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덧붙여 서비스를 발전시킬 때 가치를 제공하고 적절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 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게 되어야만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테니까요.”
유저들 니즈를 통해 사업 가치를 확인한 옥민송 대표는 자금을 얻기 위해 정부지원사업을 활용했다. 창업 초기에는 창업선도대학의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 4월에는 팁스를 통해 자본금을 지원받았다. 옥민송 대표는 지원 사업을 고른 팁에 대해 자금의 양, 들어오는 시기, 정부지원 사업 난이도 및 대상 적합성, 시간적·정신적 비용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정부지원금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로 생존에 도움이 되고, 별도의 지분이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시간을 많이 써야하지만 스타트업으로서 생존에 도움이 된다면 이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 지원금 자체가 회사의 주요 사업이 되는 상황은 경계해야 해요. 지원금은 실제 사업이 되게 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받는 것이니까요. 지원금으로 안정을 얻었다면,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지원사업의 자본금을 받기 위해선 막대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투자 유치를 성공시킨 주식회사 마인딩의 경쟁력은 무엇이었을까.
“결국 사업을 잘하라고 주는 지원금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그걸 잘 어필하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사업을 발전시킬 납득 가능한 전략이 있는 것, 전략에서 실제로 성과를 내서 플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 사업의 성공을 책임질 팀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 세 가지가 중요하죠.”
정식 플랫폼을 만들기 전 옥민송 대표는 워드, 엑셀 형태로 만든 프로그램을 SNS에 올려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렇듯 현재 실현 가능한 부분을 활용했다는 점, 즉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빠르게 실행을 한 점이 투자 유치 과정에서 사업 가치를 증명시켰다.
“크게 시작하려고 하면 시작 전에 지치기 마련이죠.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할 힘이 없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어요. 작게 시작해서, 결과를 확인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과정과 무슨 일이든 멈추지 않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면 하루하루 지남에 따라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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