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박찬욱·봉준호 감독 美 데뷔작도
새해에는 한국 배우와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 영화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이병헌과 배두나 등 스타들이 출연한 작품과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등 유명 감독들이 연출한 신작들이 잇달아 개봉된다. 소재 고갈로 아시아에서 재능있는 인재와 스토리를 찾으려는 할리우드와 한국 영화의 지평을 확대하려는 한국 영화인들의 도전이 맞물린 결과다.
선두 주자는 오는 9일 국내 개봉하는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주연한 배두나다. 과거와 미래에 걸쳐 500년간의 시공을 초월해 인연의 끈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배두나는 2144년 미래의 서울에 등장하는 ‘손미-451’이란 복제인간 역을 맡았다. 톰 행크스, 할 베리, 짐 스터게스와 비등한 주연급이다.
2009년 블록버스터 ‘지.아이.조’에서 스톰섀도란 조역으로 출연했던 이병헌은 오는 3월 개봉하는 ‘지.아이.조 2’에서 역할을 확대했다. 1억8500만달러를 투입한 이 영화는 인류를 위협하는 악에 맞선 특수군단의 활약상을 그렸다. 스톰섀도는 특수군단의 일원이다.
‘지.아이.조 2’의 존추 감독은 “이병헌이 해낸 1분가량의 독백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의 연기에 모든 스태프가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고 말했다. ‘지.아이.조’에서 인연을 맺은 브루스 윌리스는 이병헌에게 할리우드 영화 ‘레드2’를 제안해 최근 촬영을 마쳤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라스트 스탠드’는 다음달 국내에서 개봉한다. 5000만달러가 투입된 이 영화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할리우드 복귀작. 재판 도중 법정을 탈출해 멕시코 국경을 넘어가려는 마약 밀수업자(로드리고 산토로)와 그를 잡으려는 시골마을 보안관(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다. 헬기보다 빠른 튜닝 슈퍼카를 타고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하는 마약왕과 보안관의 혈투가 세련된 액션으로 펼쳐진다는 평이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도 오는 2~3월께 미국과 한국 등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연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썼고 거장 감독 리들리 스콧과 얼마 전 타계한 토니 스콧 감독 형제가 제작을 맡았다. 할리우드 여신 니콜 키드먼이 출연했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인디아 스토커(미아 바시코브스카 분)와 엄마 이블린 스토커(니콜 키드먼)에게 찰리 삼촌(매튜 구드)이라는 의문의 인물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하반기에 선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4000만달러를 투자한 대작. 한국 배우 송강호와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번스,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등이 참여해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에서 촬영됐다. 100% 영어로 제작됐다.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프랑스 공상과학(SF) 만화가 원작이다. 영하 85도의 기온으로 지구가 얼어붙은 뒤 생존자들을 싣고 끊임없이 달리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미국 필름마켓에서 10분 분량의 홍보영상을 본 미국의 와인스타인컴퍼니가 배급권을 샀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에는 한국 감독과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많다”며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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