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위내 기업 9곳 뿐…업종도 숙박·음식업에 몰려
질적 수준·사업 지속성 떨어져…기술중심 업종 전환 지원 절실
국내 여성 경제인은 2010년 기준 125만명. 전체 사업체의 37.2%를 차지한다. 이는 2004년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여성 기업들은 매출 규모가 작고 종업원 수가 5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으로는 증가하고 있지만 영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여성 기업의 연간 매출이 전체 기업의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여성대표자 사업체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연간 매출은 274조6910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국내 전체 기업의 연간 매출의 6.3%에 해당한다.
여성 기업의 종업원 수도 남성 기업의 절반 수준이다. 여성 기업의 평균 종업원 수는 2.8명이며 남성 기업은 5.3명이다. 여성 사업체의 90.9%는 종업원 수가 1~4명이다.
이같이 여성 기업의 규모가 영세한 것은 업종이 숙박이나 음식업에 집중돼 있는 영향이 크다. 숙박·음식업이 41만3000개로 가장 많으며 도·소매업이 35만2000개,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이 15만5000개에 달한다.
사업의 지속성도 떨어진다. 여성 기업 중 설립된 지 10년이 넘은 경우는 37.4%에 그친다. 6~10년인 경우가 34.2%로 가장 많다. 11~15년은 15.3%, 2~3년은 13.6%다.
기업분석업체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1년 국내 매출 상위 1000개 기업 가운데 여성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곳 역시 9개에 불과하다. 호텔신라, 푸르덴셜생명보험, 이랜드월드 등이다.
이 중 매출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로 213위를 차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232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국내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여성 CEO가 된 손병옥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동생 박성경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이랜드월드는 266위에 올랐다. 또 조선혜 회장이 이끄는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393위)과 계열사인 지오영네트웍스(453위)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강현정 사장의 울트라건설(594위), 박윤경 회장의 경북광유(822위), 김성주 회장의 성주디엔디(890위), 김은선 회장의 보령제약(897위)이 명단에 올랐다.
이에 대해 여성 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선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여성 기업 지원 사업에 들어가는 중소기업청 예산은 52억9200만원에 불과하다. 업종 전환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양영석 한밭대 창업경영대학원 교수는 “여성 기업의 수준이 질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숙박 등이 아닌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 완벽 미모女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 '한성주 동영상' 적나라한 진실 드러나 '충격'
▶ 女교사,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사진 '헉'
▶ 유명 女배우, 임신 7주차 '속도위반' 밝혀져!
▶ 밀애 즐기던 女간호장교, 불륜 들통나자 결국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