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작년 창립 90주년을 맞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회계연도 기준 상반기(4~9월)에 전년동기 대비 23.2%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원수보험료만 2조3587억원에 달했다. 외형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수익성이 높은 장기 인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 중 장기보험 비중은 76%로, 상위 4개사 평균보다 7%포인트 높다. 장기 인보험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14.3%였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야심차게 출시한 패키지형 보험 상품 ‘M-바스켓’은 9월 출시 당월에만 52억원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도 타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기로 했다. 경쟁사들이 외형 확대에 치중할 때 장기보험 위주로 영업을 했고 지역 거점별로 맞춤화된 성장 전략을 짰던 경험을 되새기겠다는 것이다. 내실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2015년까지 확고한 2위권 진입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보장성 인보험을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확고한 2위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인기를 끌고 있는 M-바스켓 패키지 상품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주기로 했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2013년 상반기 점유율을 현재 6.4%에서 0.2%포인트 확대한 6.6%로 높일 계획이다. 장기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핵심 사업에 전략적으로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불필요한 업무 및 경비 발생은 억제하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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