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원전 5·6호기 재가동… 3호기는 언제쯤?

입력 2013-01-03 15:27  

위조 부품 교체를 마친 영광 원전 5·6호기가 재가동된 가운데 고장으로 중단된 3호기는 언제 가동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겨울철 전력난을 감안해 정비 기간이 짧은 보강 용접을 검토했지만 주민들이 전량 교체를 요구해 난관에 부딪쳤다.

3일 영광원전 등에 따르면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 균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제작사인 두산중공업, 미국 원자력 전문업체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영광 3호기는 지난해 11월 제어봉 안내관의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가동이 중단됐다.

당초 한수원은 겨울철 전력난을 고려해 50일 정도가 소요되는 안내관 보강 용접을 검토했지만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영광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전반적 안전 점검과 안내관 전량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안내관을 전량 교체할 경우 가동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수급을 우려하는 한수원 측은 난관에 부닥쳤다. 원전 당국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안내관 균열 문제와 관련, 주민 참여 규모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원전 당국은 지난해 12월 원전 당국과 주민들이 절반씩 참여하는 합동조사단 구성에 합의했다. 그러나 원전 측은 전문성이 중요한 만큼 주민들의 참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반면 주민들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 주민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영광 4호기 외에 5·6호기 재점검 등에 대한 향후 계획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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