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중소기업계에 총 3조8500억원의 정책자금을 푼다. 이는 지난해보다 15.5% 증가한 규모다.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은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3일 발표했다. 당초 중기청 등은 4조2780억원의 정책자금을 신청했으나 4280억원이 줄어 배정됐다.
중기청은 올해 정책자금을 창업기업 등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위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크지만 민간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기술개발 기업에 전체 정책자금의 40.3%인 1조5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 기업이 한 명을 고용할 때마다 금리를 0.1%포인트씩 최대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민간 재원을 활용하는 50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 지원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시중은행이 자체 재원으로 대출하면 정부가 대출금리와 정책금리 간 차이를 보전,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방식이다. 특히 혁신형 기업 및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에는 이차보전 금리를 1.0%포인트 추가 감면하는 특혜를 제공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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