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가 리스크 관리를 해야겠지만 경제적 약자에게 빼앗는 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서는 곤란하다.”(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금융사가 고졸 채용, 서민금융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왔는데, 모멘텀 유지를 기대한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는 금융회사들에 대한 ‘압박의 장’이나 다름없었다. 금융사들은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불황까지 겹쳐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력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박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기관장,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격려사를 맡은 김 위원장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 약자 배려를 위해서라도 더 큰 우산을 펼쳐 달라”고 금융사들에 주문했다. 또 “이달 국회 정무위에서 경제민주화법을 깊이 있게 다룰 것”이라며 “금융권에서도 경제 약자 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금융사의 ‘사회공헌 모멘텀 유지’를 강조한 박 장관은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장은 가계·기업 부실의 확산 방지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그는 “다중채무자 등 취약 계층의 가계 부채와 하우스푸어 문제는 금융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금융권 공동의 하우스푸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기존 견해를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공조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한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신탁 후 재임대)’ 제도가 부진한 이유가 여러 금융사에서 빚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하우스푸어 구제책과 관련해 “그간 논의한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들은 금융권 관계자들에게서 ING생명보험 한국법인 인수 무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올해 보험사 매물이 또 나오겠느냐”고 되물으며 “나온다 해도 당분간 입찰에 참여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상은/김일규/장창민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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