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보좌진 3인방, 인수위원 인선 보좌

입력 2013-01-03 17:22   수정 2013-01-04 02:38

실무작업 핵심 역할…후보 최종 검증작업 중
이·정, 비서실 … 안, 인수위
< 보좌진 3인방 : 이재만·정호성·안봉근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인선과 관련, 자신의 보좌진 및 소수의 외곽 자문그룹과 상의한 뒤 인수위원 후보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 인선은 이르면 4일, 늦어도 6일에는 발표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인수위원 후보를 고르는 작업은 이미 끝났고, 정부부처와 함께 최종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탈세를 한 적이 있는지, 전과가 있는지 등을 검증하고 있는데 이르면 4일, 늦어도 6일까지는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일부 청년특별위원회 위원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검증작업을 꼼꼼하게 했고, 그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인수위원 인선을 제외하면 인수위 출범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인수위원 인선 작업은 박 당선인의 ‘보좌진 3인방’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 전 비서관이 인선과 관련한 각종 실무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박 당선인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당선인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친박근혜계 의원은 “박 당선인은 자신의 보좌진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며 “보좌진을 제외하면 인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을 비롯해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윤 대변인, 박선규·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등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있는 인사들은 오히려 인선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보좌진 외에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일부 원로그룹 등 외부 인사에게 인사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치게 비밀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 정도다.

한편 박 당선인의 보좌진은 인수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을 담당했던 이 전 보좌관과 메시지를 담당했던 정 전 비서관은 당선인 비서실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 일정을 책임졌던 안봉근 전 비서관은 인수위 행정실에 배속돼 업무를 시작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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