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9월 이후의 하향조정 추세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분기 업종별 영업이익 전망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실적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를 비롯해 주요 44개 중 9개(22.5%)에 불과하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미 재정절벽 합의안 승인으로 글로벌 경제의 심각한 위협요인이었던 재정절벽 문제를 일단 피해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도 "이번 4분기 실적 전망만 놓고 본다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와 달리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해 11월 말을 고비로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다.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최근 들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그동안의 실적모멘텀 약화세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부분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1분기가 시작됐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4분기 실적 모멘텀 약화가 주식시장의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개선이 기대되는 기계, 건설, 육상운수, 금속 및 광물, 건축자재, 무역, 화학업종 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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