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 의회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로이스 위원장은 이달 말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한국과 대만, 중국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최근 로이스 위원장 측으로부터 대만과 중국에 가는 길에 한국에 들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스 위원장실은 주한 미국 대사관을 통해 박 당선인 및 다른 정치인 등과의 면담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세부 일정 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면 박 당선인과 회동해 한·미 동맹과 대북정책, 동북아시아 지역 현안 전반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범한 제113대 미 하원의 외교 수장을 맡은 로이스 위원장은 미 상·하원에서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힌다. 자신의 지역구 캘리포이나주에서 소수민족 유권자는 대만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한국계다. 그는 대북 식량 지원이 독재 정권 강화에 악용된다면서 북한에 대한 식량 제공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대북 강경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기 직전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해외 자금줄을 끊는 등 강력한 금융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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