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개별기업 노사문제 개입은 갈등만 부추겨"

입력 2013-01-04 17:03   수정 2013-01-05 03:47

새누리당, 쌍용차 방문 안팎

경영정상화가 유일한 해법
정치적 액션은 갈등만 심화
민주당도 분향소 찾아



“어떤 형태로든 개별 기업의 노사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쌍용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4일 이한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경기 평택공장을 다녀간 뒤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쌍용차 문제는 경영정상화가 유일한 해법”이라며 “어떤 정치적 액션이 있다 해도 경영정상화가 안 되면 해결될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날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노조 농성장을 찾은 것에 대해 “사전에 연락을 받은 적이 없는데 새누리당이 평택공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예정에 없던 일정을 추가한 것 같다”며 “여야가 개별 기업의 노사관계에 개입하면 갈등만 심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쌍용차 해고 근로자 문제를 해결한다며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대통합’이라는 명분에 잡혀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에 경쟁적으로 개입,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집권여당 원내대표까지 쌍용차 현장을 직접 찾아 1월 임시 국회에서 쌍용차 해고 근로자 복직 문제가 쟁점화될 공산이 커졌다.

여야는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월 국회 안건 중 하나로 쌍용차 국정조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9월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쌍용차 청문회를 연 만큼 쌍용차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고 맞서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송전탑 농성 중인 해직 근로자들이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최종 목표는 국정조사가 아니라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농성을 풀고 기다리는 게 문제를 푸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비슷한 시간 쌍용차 분향소를 찾아 국정조사 관철 방침을 되풀이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 교체 실패로 희망을 잃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내에 노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 위원회의 첫 임무를 쌍용차 국조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1월 임시국회 소집과 함께 쌍용차 국정조사를 둘러싼 기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국정조사 실시를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평택공장에 근무하는 4700명과 협력업체 11만명의 일자리를 보전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최대한 노력 중”이라며 “우리가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은 무급휴직자와 희망퇴직자, 정리해고자까지 노사 합의를 전제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복직시키겠다고 밝혔다”며 “이미 복직계획까지 내놓은 마당에 또다시 정치권의 도마에 오른다면 경영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반전에 충격

▶ 女교사,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사진 '헉'

▶ 이봉원, 박미선 몰래 사채썼다 빚이 7억 '충격'

▶ 유명 女배우, 임신 7주차 '속도위반' 밝혀져!

▶ '한성주 동영상' 적나라한 진실 드러나 '충격'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