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동아시아 공동체를 형성하고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긴밀한 한·일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 특사단 4명의 예방을 받고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누카가 간사장은 이날 접견에서 “박 당선인이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누카가 간사장은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받아 왔다”며 “(친서에 따르면) 양국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새로운 일·한 관계를 위해 함께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일·한 관계뿐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제가 2006년 한나라당 대표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가 관방장관이었는데 만찬을 함께하면서 여러 분야에 대해 참 좋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며 “국민 정서에 맞는 그런 신뢰를 구축하고, 우호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사실 우리 국민이 정치인보다 더 앞서가는 것 같다”며 “명동에 나가 보면 반이 일본인이다. 서로 왕래하면서 우리 국민이 서로 문화를 즐기는 관계가 형성돼 있어 앞서가는 국민 관계를 보며 우리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베 내각에는 독도문제에 강경한 우익 인사들이 포함된 데다 아베 총리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중앙정부 행사 승격, 고노 담화 등 과거사 반성 수정 등을 약속하는 등 우경화 기조로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 당선인은 일본 특사단 접견을 시작으로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외교 행보를 본격화하며 주변 정세와 정부 간 공조 방안 등에 대한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접견은 박 당선인이 통의동 집무실에서 한 첫 공식행사였다.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와 새누리당 신년인사회 참석 후 외부 일정을 삼간 채 인수위 인선 구상에 몰두해 오다 사흘 만에 외부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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