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채권가격도 좋게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계 금융회사와 기업들은 지난해 391억달러어치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2011년(297억달러)보다 32% 증가했다. 은행 발행분(260억달러)이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공기업 18%, 민간기업 9%, 기타 금융사 7% 순이었다.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 비중이 2011년(55%)보다 늘어난 60%로 나타났다. 반면 엔화 표시 채권 비중은 19%에서 13%로 줄었다.
채권 발행시 기준금리(미국 국채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1년 새 크게 낮아졌다. 작년 초에는 5년물 기준 미국 국채금리에 평균 3%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한국계 채권의 금리가 정해졌지만 연말 가산금리는 평균 1.3%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그만큼 채권가격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얘기다.
채권 만기도 장기화했다. 2011년 발행한 공모채권의 평균 만기는 5년6개월이었으나 작년에는 6년6개월로 길어졌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올해 투자자 수요는 많은 데 비해 한국물 채권 차환 물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 가산금리가 조금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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