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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만기 각각 3000억, 2000억 확정
- 연이은 M&A로 꾸준히 순차입금 늘어
LG생활건강이 인수·합병(M&A) 관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초 회사채 발행 이후 1년 만이다. 발행 규모만 5000억원에 달하는 올해 첫 대규모 회사채가 될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오는 15일 총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 3000억원, 5년 만기 2000억원 등이다. 우리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오는 8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금리는 3년과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에 각각 0.22~0.37%포인트, 0.19~0.34%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조달한 자금은 일본 건강기능식품업계 3위인 에버라이프 주식 양수에 2000억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3000억원이 사용된다.
LG생활건강은 탄탄한 업계 지위를 바탕으로 AA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갖고 있다. 2001년 LG화학에서 분할 설립됐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내수 중심의 사업이 대부분이라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매출 비중은 10.6% 정도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부문에서 해외 판매점을 늘리고 신규사업을 인수하는 등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 인수 이후 2010년 더페이스샵, 2011년 해태음료와 바이올렛드림, 2012년 긴자 스테파니 인수 등으로 순차입금(연결 기준)은 꾸준히 증가했다. 2006년 말 946억원에서 2012년 3분기 말 7405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1.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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