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은 4일 사진 속에서 다이애나비가 다정하게 기대고 있던 남성은 당시 옥스퍼드대에 재학 중이던 러셀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최근 경매를 통해 수십 년 만에 세상에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영국 신문인 '데일리 미러'가 이 사진을 입수했지만 보도 불가 판정을 받아 공개되지 못했다.
사진의 앞면에는 '보도 불가(not to be published)'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뒷면에는 '1981년 2월26일'이라는 표시가 있다. 이는 다이애나비의 약혼 발표 이틀 뒤다.
현재 영국 도싯에서 사슴농장을 운영하는 러셀은 ABC와 전화 통화에서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확인했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러셀은 당시 사진을 더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당신들이 한 장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그건 수년 전 일이고 지금은 머리가 조금 더 짧기는 하지만 나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방송은 다만 왕실 전기작가 앤드루 모튼에 따르면 이들 둘은 단지 친구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튼은 자신의 책 '다이애나: 진짜 이야기'(원제, Diana: Her True Story)에서 다이애나비의 친구 매리-앤 스튜어트-리처드슨이 그녀를 프랑스 알프스 스키 여행에 초대했고 그곳에서 둘이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다이애나비는 스키장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공교롭게도 러셀도 다쳐 스키를 탈 수 없게 돼 둘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개인 소장가가 7년 전 데일리 미러에서 사들인 이 사진은 오는 17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경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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