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LG그룹이 달라졌다. 예년에 비해 의사결정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경쟁사에 비해 선도적으로 제품을 내놓는 데 이어 투자 계획도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인 6일 발표했다.
LG 내부에서는 이번 사상 최대 투자 계획을 연초 구본무 회장이 밝힌 ‘시장 선도’ 전략의 실천 방안으로 보고 있다. 핵심 투자 대상은 스마트폰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다.
○사상 최대 투자, 왜?
LG의 지난해 연간 투자액은 16조8000억원으로, 2011년 19조4000억원보다 13.4% 줄었다. 삼성이 2011년 42조8000억원, 작년 47조8000억원으로 늘려온 것에 비하면 다른 흐름을 보였다. 주력 시장인 전자 부문(스마트폰 등)의 경쟁에서 밀리다 보니 전반적으로 투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원인이 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6위권을 수년간 벗어나지 못한 게 대표적이다.
고심 끝에 구 회장이 내놓은 해법은 ‘선도경영’이다. 구 회장은 연초 경영진과의 새해인사모임에서 “앞으로는 1등 기업이 아니면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시장을 선도할 상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감한 선제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의미다.
연초에 이미 첫 성과도 냈다. LG전자가 지난 2일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놓은 것. LG 관계자는 “전자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투자를 줄이면 안 된다는 게 그룹의 방침”이라며 “적기투자와 선제투자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OLED 강화에 주력
LG그룹은 올해 투자액의 67%를 전자 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경북 구미에 있는 고해상도 모바일용 LCD패널(LTPS) 라인도 늘린다.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도 병행한다. 또 2016년까지 차세대 60인치 투명 OLED패널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폰’ 후속모델을 개발하고, 차세대 OLED 및 스마트TV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수(水)처리, 태양광, LED(발광다이오드)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전담할 산업단지를 경기도 평택에 조성하기로 했다.
화학분야 투자도 3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대폭 늘린다. 우선 LG화학이 지난해 첫 양산을 시작한 경기도 파주 LCD유리기판 공장을 연내 증설한다. 또 고용량·고출력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술도 추가로 개발하는 등 선제 투자할 예정이다. LG생명과학은 충북 오송에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 생산기지를 짓는다. LG생활건강도 천안에 미래성장기지를 세울 방침이다.
정인설/정성택 기자 surisuri@hankyung.com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반전에 충격
▶ 女교사,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사진 '헉'
▶ 이봉원, 박미선 몰래 사채썼다 빚이 7억 '충격'
▶ 유명 女배우, 임신 7주차 '속도위반' 밝혀져!
▶ '한성주 동영상' 적나라한 진실 드러나 '충격'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