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4Q 실적 예상 밑돈 듯"…목표가↓-키움

입력 2013-01-07 07:19  

키움증권은 7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수년째 이어진 4분기 실적 부진이 지난해에도 나타났고 당분간 강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1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295억원을 기록해 당초 추정치(484억원)과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주력 사업부들이 설비 투자 사이클과 연동되다 보니 당분간 강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고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이후인 1분기 말이 비중 확대의 적기가 될 듯 하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반도체 시스템의 경우 기업 설비 투자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 반도체 부품은 제품 라인업 효율화 과정에서 적자폭이 확대된 점을 꼽았다.
 
삼성테크윈은 수년째 4분기 실적 부진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정보기술(IT) 중심에서 기계·장비 위주로 재편되는 과도기 속에서 일회성 비용들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올해 1분기도 지난해 4분기의 연장선 상에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각각 22%, 21% 감소한 6543억원, 233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보안 카메라, 반도체 부품, 반도체 시스템 사업부의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파워시스템과 특수사업부가 비수기에 접어든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도 주가를 움직이는 동인은 실적 모멘텀보다는 그룹 내 장비사업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 또는 신규 사업 기대감 등이 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설비 투자가 회복돼야 하는 만큼, 이는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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