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안팔린 임대주택 내국인에 분양했더니 '대박'

입력 2013-01-07 16:43   수정 2013-01-08 06:00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으로 공급했다 실패한 서울 우면동 아파트가 내국인 분양에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공급한 우면2지구 ‘서초네이처힐 1단지’는 90가구 공급에 381명이 접수, 평균 4.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84㎡형(옛 33평)은 66가구에 304명, 114㎡형(옛 45평)은 24가구에 77명이 각각 접수했다. 청약 경쟁률은 각각 4.61 대 1과 3.21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상 5~7층에 178가구 규모의 소형 단지로 구성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4년 외국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을 목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관렵법상 무주택가구주를 대상으로 공급해야 하는 국민임대주택이었다. 현행법에 따를 경우 외국인은 가구주가 될 수 없어 공급 자체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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