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출시도 치열
삼성, 미래에셋, 한국투신, KB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주도권을 놓고 한판 격돌할 태세다. 지난해 경쟁적으로 ETF 보수 인하에 나선 데 이어 올해는 차별화된 신상품 출시 경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혼전 양상인 3위 쟁탈전도 뜨거울 전망이다.
◆한투·KB, ‘빅3’ 진입 선언
국내 ETF 시장은 보수인하 카드를 먼저 꺼내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도전’에 삼성자산운용의 ‘독주 체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삼성은 순자산 8조1065억원, 미래에셋은 순자산 2조5106억원으로 각각 1,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3~8위는 6000억~9000억원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3위 자리 쟁탈전은 그래서 더욱 불꽃튈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KB자산운용이 변수다. 이 회사는 7일 ETF 시장 ‘빅3’ 진입을 위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KB운용은 지난해 ETF전략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기존 ETF 중 KStar200, KStar5대그룹주, KStar우량회사채 등를 대표상품으로 키워 성장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은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은 물론 경쟁력은 있으나 유통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지 않는 ETF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ETF를 담는 펀드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 대대적인 보수인하 효과와 중국본토ETF 출시로 순자산 9000억원 가까이 몸집을 키웠다. 3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나UBS자산운용도 코스피50지수를 추종하는 ‘하나UBS KTOP KOSPI50’을 상장, 신규 진출했다. 올해 하반기 특화된 신상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후발주자도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본사와 시너지를 발휘, 액티브펀드의 강점을 살린 ETF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성ETF 등 신상품 봇물
올해는 신상품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운용사별로 극비리에 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출시 시점을 놓고도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과점적 시장 특성상 먼저 내놓는 운용사가 선점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본토A주ETF다. 삼성과 한국투신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섰지만 한투가 상품을 먼저 내놓고 수요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9일 상장한 ‘KIDEX중국본토CSI300’의 순자산 규모(3일 기준)는 1424억원에 이른다. 하루 평균 거래량 33만주, 거래대금은 40억원이 넘는다.
업계는 현재 나와 있지 않는 자산군으로 구성된 상품, 합성ETF 등 신상품 영역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아직 제도나 규정들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해외채권형, 복합국가주식형 등의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도 중국본토ETF로 자신감을 얻은 뒤 국내자산에만 쏠려있는 상품과 운용방식에서 탈피, 해외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정두 한국투신운용 상무는 “해외주식형, 합성ETF 등 5~6개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ETF 시장은 17조~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퇴직연금, 액티브펀드 등에서 수요기반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성장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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