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84% 증가한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39% 늘어난 56조원이다. 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은 56조3000억원, 영업이익 8조6000억원이었다.
◆ 4분기 최대 실적 일등 공신은 '스마트폰'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비중이 가장 큰 휴대폰 부문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여타 사업부 실적이 개선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 부문별로는 D램 4300억원, 낸드 5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 휴대폰 5조6600억원, TV 등 가전 6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갤럭시 노트2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7% 증가했지만 피쳐폰의 감소, 비용 증가, 환율 하락 등에 따라 휴대폰 부문 실적이 전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변한중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해 3분기 5700만대에서 4분기 6300만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 같은 하이엔드 말고 보급형 스마트폰도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비중은 35%로 추정했다.
그는 사업별 부문 실적으로는 휴대폰 부문 5조7000억원, D램 3680억원, 낸드 6090억원, 가전 6390억원, 디스플레이 9250억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통신은 여전히 견조했고, 반도체는 3분기 보다 좀 좋아졌다"며 "D램 가격은 오히려 4분기에 빠졌지만 다시 오르는 추세로 1분기부터 더 올라가기 시작하면 반도체 마진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개선세에 주목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고 비메모리가 반도체부문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체적으로 소폭 개선됐고 휴대폰 부문은 마케팅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가전의 경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덕에 TV 판매가 개선된 것으로 예상헀다.
◆ "삼성전자 주가, 당분간 소폭 조정…매수 기회로 삼아야"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당분간 소폭 조정을 받겠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연구원은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데다 1분기에는 실적에 대한 시각이 엇갈려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도 실제 실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오는 3~4월께 애플의 아이폰6보다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이고 휴대폰 외에 여타 부문도 실적이 동시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올 2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조정시 매수할 것"을 권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달 말까지 횡보한 뒤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한달간 주가가 많이 상승했고 연초 뱅가드 펀드의 자금 이탈 우려 등도 나오고 있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160만원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뉴스가 필요하다"며 "이달 말 공식적인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경영계획이 나온다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도 "그동안 환율은 내려갔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너무 상승했다"며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주가가 소강상태를 거친 뒤 갤럭시S4 출시 기대감에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노정동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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