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전망] KDB대우증권, 자산관리기반 금융솔루션 제공…"엘리트 PB하우스로 도약"

입력 2013-01-08 15:30   수정 2013-01-09 10:30

증권산업

WM 전문가 40명 확보…PB중심 영업 모델 구축
PBS분야 점유율 40%…미래 수익원 선점…글로벌 경영 성과 가시화




“금융 명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경영 목표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합병(M&A)자문 등 투자은행(IB) 분야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융상품판매 분야에서 대우증권은 업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일반 기업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주관 등 신규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올해는 내실 경영 기반을 보다 공공히 다지는 가운데, 자산관리형 영업기반 및 글로벌 경영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자산관리 영업 토대 구축 본격화

대우증권은 올해 ‘최고의 컨설팅 능력을 갖춘 엘리트 프라이빗뱅커(PB) 하우스’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브로커리지(주식 중개영업) 위주의 국내 증권업계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금융 솔루션(해법)을 제공하는 ‘PB 중심 체제의 영업모델’로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증권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지난해 개인 및 법인고객 종합자산이 10조원가량 증가해 110조원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엘리트 PB 하우스로의 도약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대우증권은 PB 중심 영업모델 구현을 위한 토대 구축 작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웰스매니지먼트(WM)사업본부 내에 ‘투자정보지원부’와 ‘컨설팅지원부’를 두고 총 40여명의 전문가를 확보했다. 영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도화된 자산 관리와 고객 서비스의 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한 포석이다.

‘투자정보지원부’는 전적으로 개인고객을 위해 투자정보 선별, 가공, 전달 업무를 수행한다. 기존 리서치센터가 기관투자가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고객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부서다. ‘컨설팅지원부’는 가업승계, 절세, 부동산, 은퇴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영업점 PB의 전문성을 지원하고 필요 시 영업점 PB들과 함께 고객을 만나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장 선점을 통한 글로벌 경영 확대

대우증권은 올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영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그동안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작년 하반기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홍콩 런던 뉴욕 현지법인, 중국 베이징 자문사 등 5개 해외 현지법인과 도쿄 베이징 상하이 호찌민사무소 등 총 9개의 해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작년 하반기에는 중국은행홍콩유한공사, 중은국제공고유한공사(BOCI) 등 신흥경제권 내 우수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지 시장에서 주식발행시장(ECM) 및 채권발행시장(DCM), 크로스보더, 공동펀드 설정 및 운용 등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대우증권의 글로벌 경영은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 현지법인이 좋은 예다. 대우증권은 홍콩현지법인의 자본금을 작년 3억달러로 확충하고 한국 및 글로벌 주식·채권 매매와 해외 IB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홍콩 현지법인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103년 3월)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 수익원 발굴도 집중

대우증권은 올해 미래의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신규 영업 분야 발굴에도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헤지펀드 도입을 계기로 신규 진출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분야에서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PBS사업부를 PBS본부로 확대키로 했다. 신규 수익원으로 부상 중인 PBS에 대한 경쟁력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수익원을 선점하는 데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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