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평양 조용기심장병원 공사 2~3월께 재개"

입력 2013-01-08 16:38   수정 2013-01-08 21:32

“남북관계가 경색돼 평양에 짓고 있던 조용기심장병원 공사가 3년째 중단된 상태예요.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남북 교류의 창구가 다시 열리면 최우선적으로 병원 공사를 재개할 생각입니다. 공정이 35%가량 진행됐으므로 2~3월쯤 공사를 재개하면 오는 11월엔 준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사진)는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용기심장병원은 평양건설회사가 인력과 자갈·모래를 대고 남측이 모든 기자재를 공급해 짓는 남북 협력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7년 말부터 평양시 대동강구역 동문2동에 짓고 있는 이 병원은 총공사비 200억원으로 연면적 2만여㎡에 280병상 규모다. 또 “조용기심장병원 외에도 다양한 대북 지원사업을 해왔는데 이제 남북관계가 활짝 열려야 한다”며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용기 원로목사(77)에 관해서는 “늘 해오신 대로 오후 1시 주일예배 설교를 맡을 만큼 건강이 좋은 편”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조 목사 가족과 관련한 시비에 대해서는 “1200명의 전체 장로 가운데 27명이 문제를 제기한 것일 뿐”이라며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교회 내부는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 선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중국은 공식적으로 선교하기 어려운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열려 있다”며 “지하교회(가정교회) 대신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와 협력해 신학교를 지원하는 등의 협력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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