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0조 기업 전세계 13곳 뿐

입력 2013-01-08 16:57   수정 2013-01-09 01:31

삼성전자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201조500억원이다. 2008년 매출 121조원으로 국내 최초로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연 지 4년 만에 다시 ‘매출 200조원’ 고지를 넘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도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삼성전자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작년 매출(추정치)은 현대자동차 약 84조원, 포스코 약 65조원, LG전자 약 51조원 수준이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어떨까. 삼성전자는 2010년 매출 154조6300억원을 올리며 미국 휴렛팩커드(HP)를 제치고 세계 IT(정보기술)·전자기업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11년에도 매출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역시 정상을 지켰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다른 업종으로 확대해도 매출 200조원 달성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작년 7월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2011년 매출 기준) 가운데 20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은 13곳에 불과하다. 영국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이 4844억8900만달러(약 518조원)로 1위,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이 484조원으로 2위다. 이 밖에 월마트(미국), BP(영국), 시노펙그룹(중국), 차이나내셔널페트롤리엄(중국), 셰브론(미국), 도요타자동차(일본)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만이 20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은 1분에 3억8251만원, 1시간에 229억5091만원, 하루에 5508억원어치의 물건을 판매한 셈이 된다. 또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 VS500을 하루에 4891대 판매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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