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없이도 자동차 충전…
원하는 것 알아서 전달
우리 모두 모바일 세대
“증강현실을 이용한 교육과 선 없이도 차를 충전하는 것이 모바일 기술로 가능해집니다.”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 CES 개막 전날인 7일(현지시간) ‘모든 것은 모바일로부터’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명실상부한 모바일 시대
제이컵스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외 정보기술(IT) 기업이 CES쇼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퇴임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12번,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까지 4번 연속 기조연설자로 CES에 참가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퀄컴이 CES의 ‘단골마님’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빈 자리를 채웠다고 해석하고 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 컴퓨터 등에서도 모바일 기술이 적용되는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얘기다.
제이컵스 회장은 “매일 100만대의 스마트폰이 생산되는데 이는 매일 태어나는 아이 수의 약 두 배”라며 “현 시대 우리는 모두 M(모바일)세대”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육감 시대 올 것”
제이컵스 회장은 “스마트폰이 육감을 가지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전달하는 ‘디지털 육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는 정보홍수 시대에 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무선 칩’을 배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퀄컴의 증강현실 운영체제(OS)인 ‘뷰포리아’를 소개하며 “증강현실이 앞으로 의료산업,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일상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컵스 회장은 “특히 교육 시장에 많은 기회와 변화를 줄 것”이라며 증강현실을 통해 아이들이 단어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시연해보였다.
○스냅드래곤 800 출시
이날 제이컵스 회장은 새 스마트폰 AP인 ‘스냅드래곤800’과 ‘스냅드래곤600’을 처음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00은 기존 제품인 ‘스냅드래곤S4 Pro 쿼드 코어 프로세서’ 대비 정보처리 성능이 75% 정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800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HD보다 픽셀이 4배 많은 UHD급 화질을 지원하면서 전력 소모량은 종전 제품보다 반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을 적용한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600은 최고급 모바일 기기용으로 개발돼 종전 ‘스냅드래곤 S4 Pro’ 대비 40% 정도 성능이 향상됐다.
라스베이거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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