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물 발행·온라인 처리
기업 자금조달 계획 다양해져
유통·상환공개…투자자 보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 1분기 중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업무가 모두 전자 방식으로 이뤄져 내년에 경남 진주로 본사를 이전하더라도 별 다른 불편함이 없어서다. 전자단기사채는 초단기로도 자금 조달이 가능해 자금전략의 유연성까지 높일 수 있다. LH 외에 지방 이전이 예정된 공기업과 일시적인 자금 불균형으로 기업어음(CP) 활용이 잦은 유통업체들도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오는 15일 전자단기사채제도 시행과 함께 단기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실물증권 발행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줄고 업무 처리의 안정성과 효율성은 높아진다. 발행에서부터 유통·상환 전 과정이 공개돼 투자자 보호도 강화된다.
○만기 다양화, 유통시장 발달 촉진
전자단기사채법은 2011년 7월 CP의 법적·실무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제정됐다. 단기 자금시장의 활성화와 투명성 향상을 위한 목적도 있다. 전자단기사채는 예탁결제원을 통해 전자 등록 방식으로 발행 유통 상환되는 사채다. 전자단기사채의 최소 발행단위는 1억원이며 만기는 1년 이내다.
전자단기사채는 CP와 달리 실물증권 발행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들지 않는다. 유통 과정에서 위변조·분실 위험도 없다. 1~4일 만기의 초단기물 발행이 쉬워지고 지역 제한 없이 온라인상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1억원 이상이면 원 단위로 분할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존 CP와 다르다.
이홍석 신한카드 부부장은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사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인수사와 접촉 범위가 넓어져 할인율 협상을 통해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CP 중개 업무를 하는 증권사 은행 등을 통한 간접적인 협상으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초단기물 발행이 가능해져 다양한 만기로 조달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점도 큰 변화다. 지난해 말 기준 CP 총 발행잔량은 127조2700억원이다. 일반 CP는 주로 90일물이다. 4일 이내의 초단기물은 0.45%(5800억원)에 그쳤다. CP 발행 관련 실무업무처리를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다.
모든 발행 내역이 공개돼 투자자 보호 효과는 커진다. 투자자들은 기업이 공개하는 발행 한도와 발행 내역을 보고 재무상태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 CP시장은 어떻게 되나
전자단기사채법에는 CP 폐지에 관한 조항이 없다. 기업은 전자단기사채와 CP 중 경영환경과 재무구조에 적합한 단기자금 조달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기존 CP시장에 대한 감독·규제는 강화되고 전자단기사채에는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전자단기사채의 조속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전자단기사채제도는 단기 금융시장을 질적·양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P시장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전자단기사채로 선순환적인 이동이 이뤄지려면 기업들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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