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시장 공략 강화
기아자동차의 ‘K9’(수출명 쿠오리스)이 북미시장에 배기량 5000㏄짜리 엔진을 탑재하고 ‘에쿠스급’으로 출시된다. 디자인도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바꾼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8일 “올해 연말 북미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K9을 에쿠스와 같은 3.8ℓ, 5.0ℓ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변경해 상품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9은 국내에서 에쿠스를 의식해 에쿠스와 제네시스 중간 정도의 가격을 설정하고 제네시스와 같은 3.3ℓ, 3.8ℓ 두 가지 엔진을 탑재해 출시했다. 하지만 크기는 에쿠스급이면서 엔진 구성은 제네시스이고 가격은 두 차종의 중간이라는 애매한 상품 전략 탓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 5월 국내에 출시된 K9은 작년 내수 7600대, 수출 800대 등 총 8400여대가 판매됐다. 당초 판매 목표인 1만800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쓰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때문에 경영진이 미국 시장에선 에쿠스와 동급으로 격상시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9은 전장(전체 길이)이 5m가 넘고 휠 베이스(앞뒤 휠 사이 거리)가 3m를 초과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도 제네시스와 같은 ‘E세그먼트’가 아닌 에쿠스가 속한 ‘F세그먼트’가 맞다는 것이다.
북미시장에 출시되는 K9의 외관은 현재 디자인보다 강하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바뀔 예정이다. 프런트 그릴과 헤드램프의 선을 날렵하게 변경해 위엄 있는 이미지를 주겠다는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최고급 원목을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에 대거 부착해 고급화할 계획이다.
K9은 개발에만 5000억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경영진은 북미시장 성공 여부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마친 뒤 1층 로비에 전시된 K9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북미시장 출시 계획과 일정을 점검하기도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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