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어닝시즌 경계감에 하락…다우 0.41%↓

입력 2013-01-09 06:51  

뉴욕증시가 작년 4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44포인트(0.41%) 떨어진 1만3328.85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4포인트(0.32%) 낮은 1457.1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7.01포인트(0.23%) 내려간 3091.8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S&P 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2.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증가세 0.1%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시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 지역을 강타해 경제 전반에 큰 상처를 입힌데다 대통령 선거와 재정절벽 협상 등의 불확실성으로 기업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채무 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불안한 전망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추가 증세와 관련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에 따른 지난주 급등세 이후 투자자들의 숨 고르기 양상 역시 하락 장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코아는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2억4200만달러의 순익을 얻었고 주당 순익은 2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알코아는 전년 4분기에 손실을 기록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6센트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 4분기 매출은 59억달러로 1년 전보다 2% 감소했지만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알코아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센트 빠진 배럴당 93.15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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