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걸 그룹 소녀시대가 새로운 음악적 시도에 따른 부담감과 그에 얽힌 소신을 밝혔다.
소녀시대는 1월8일 신사동 모처에서 정규 4집 앨범 ‘I got a boy’발매 기념 인터뷰를 갖고 신곡에 대한 설명과 남다른 감회, 활동 방향, 포부 등을 전했다.
정규 3집 ‘The Boys’이후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소녀시대의 신곡 ‘I got a boy’는 팝, 레트로, 어반 장르 요소가 섞인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여자들의 수다’를 주제로 풀어낸 솔직담백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를 작곡한 유명 작곡팀 Dsign music과 Will Simms, Sarah Lundback 등 유럽 최정상 작곡가, 유영진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I got a boy’를 접한 가요 관계자들과 팬덤, 대중들은 일부의 감탄과 다수의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The boys’ 이후 기존에 소녀시대가 보여주던 퍼포먼스나 음악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더니 이번에는 한 곡 안에 장르와 비트가 여러 번 바뀌는 것도 모자라 파트마다 화자가 바뀌는 다소 ‘복잡한 곡’을, 그것도 소녀시대가 지금껏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걸스힙합’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여성적이고 귀여운 매력이 가득 묻어나는 ‘Kissing you’와 ‘Gee’로 지금의 탄탄한 인기를 구축했던 그들이었기에 랩이 주축이 되어 자유분방한 무대를 꾸미는 소녀시대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낯설게 다가올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도전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커 무모한 시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멤버들도 소녀시대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과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본인들 역시 ‘I got a boy’를 처음 듣자마자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으니까.
소녀시대는 “연습생 시절 걸스힙합을 많이 배워 편하고 재미있게 안무를 접할 수 있었지만 곡은 처음부터 귀에 감기는 후크송이 아니다 보니 곡 구성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곡의 진면목은 한번보다는 두 번, 두 번보다는 세 번, 세 번보다는 열 번 들었을 때 나타난다고. 티파니는 “들을수록 익숙하고 새롭다. 처음 이 감정에 집중이 됐다면 두 번째엔 다른 감정에 집중할 수 있다. 무대 위 멤버들의 표정 연기나 패션도 다 재미있다. 어렵고 신선하지만 무대 퍼포먼스로 인해 하나로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고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갓 데뷔했을 때 운동화와 운동복으로 풋풋한 10대 모습을 보여드렸고, 이후에는 스키니진과 청바지로 20대 초반 새내기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항상 그 시기에 맞춰 발전하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The boys’가 걸 파워에 대한 자신감을 메시지로 전했다면 이번에는 나이대에 걸맞는 여자들의 일상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러움이 무기가 된 만큼 이제는 매 무대마다 다른 호흡과 애드리브를 선보이고 있다. 음악을 즐기기보다는 ‘안무 예쁘게 소화하기’에 급급했던 과거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파워풀해진 안무를 보다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뮤직비디오 일정까지 미루고 시간을 벌어 연습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소녀시대는 변화에 대한 부담감을 영영 내려놓을 수 없는걸까? ‘본연의 소녀시대 매력을 보여달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목소리에 대해 태연은 “우리에게는 항상 발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이미지가 다소 각자의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이것이 소녀시대 스타일인가?’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변한 것은 오로지 시간일 뿐, 추구하는 트렌드가 달라져도 ‘Kissing you’불렀던 소녀시대는 그대로 있고, 언제든지 콘서트에서 재현이 가능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파니는 “언젠간 상큼한 걸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성숙한 소녀시대의 색다른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신곡 ‘I got a boy’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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