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질환은 우리아이 성장의 적(敵)

입력 2013-01-09 09:37  


[라이프팀] 대치동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박현빈 군은 반에서 키가 제일 작다. 현빈이는 밥 먹는 것을 너무 싫어하고 밥만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간다. 더 어릴 때는 너무 안 먹어서 뼈가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작은 키 때문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너무 말라 감기에도 자주 걸리고 잔병치례도 많이 했다고. 이에 현빈이는 부모님과 함께 성장클리닉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는 특이한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위가 약해서 나타난 전형적인 ‘소화기허약증’이었다.

소화기 질환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로 한국인의 25%가 소화불량이라는 통계가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서양에서나 흔히 나타나던 소화기 질환의 발생률이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의 소화기 질환은 성장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장 부진 아동 30%, 소화기 약해

소화기 질환은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에서 성장클리닉을 방문한 초진환자 1,931명(남 781ㆍ여 1,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 질환으로 소화불량, 식욕부진, 만성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허약증이 621명(32.2%)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알레르기 비염이나 잦은 감기(15.5%), 불안 강박감 수면장애와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10.9%), 단백뇨ㆍ혈뇨를 동반한 신장 비뇨기 문제(5.0%), 비만(9.9%), 아토피 등 피부질환(5.9%), 운동기허약증(4.4%), 기타(16.3%) 등도 어린이 성장저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소화기 장애가 생기면 하품을 자주하고 손발이 차갑고 등이 아프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가 심하며 혀에 설태가 많이 낀다. 심해지면 지속적인 복통과 어지러움, 두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욱이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체력이 떨어져 신경질적으로 변하며 성장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하고 면역력이 저하돼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뿐만 아니라 영양가 있는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장에서 흡수하지 못한다면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고 식욕이 부진하고 흡수장애가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때는 소화흡수에 관여하는 장부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스스로 잘 먹도록 유도하는 부작용 없는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소화기질환, 방치하면 아이 성장 방해할 수도

만성설사나 변비 같은 장질환은 성장기에 키가 크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설사를 하게 되면 음식물에서 필요한 물질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영양결핍과 탈수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만성적인 설사로 고생한 아이들은 그 기간만큼 성장이 느리다.

특히 신생아들의 만성설사는 성장에 치명적인 질환. 한방에서는 소화흡수를 담당하는 1차 관문인 비위의 기능을 높여주고 장부간의 유기적인 협조기능을 회복시켜 식욕개선을 돕는 한약을 사용하고 침체된 장의 움직임을 도와 식욕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비침 치료를 한다.

또 장이 좋지 않은 아이는 설사를 자주하고 식욕도 없으며 음식을 먹어도 몸속에서 영양분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 따라서 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탕약과 함께 가시오가피, 천마 등 천연한약재로 만든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는 성장탕을 처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성장클리닉전문 하이키한의원 부산덕천점 김동환 원장은 “키가 작으면서 식욕부진과 흡수장애가 있다면 비위만 건강하게 해주어도 몸도 건강하고 키도 더 클 수 있다”며 “소화력을 도와주는 한약성분을 포함하는 향사평위산을 기준으로 성장치료용 한약을 배합한 건비성장탕으로 치료를 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들이 잘 성장하려면 기본적으로 잘 먹어야 한다. 몸이 원하는 건강한 자연 음식들을 고루 챙겨 먹이고 무엇보다도 영양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음식도 고루 먹여야 한다.

위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호박, 무화과, 현미, 당근, 연두부 등이 있다. 설사에는 매실 진액, 쑥즙, 마늘차, 보리차, 사과즙 등이 효과가 있다. 설사가 심할 때는 섬유소가 많고 자극성이 강하거나 지방이 많은 식품은 피해야 한다. 급성장염에는 차조기차, 녹차가 좋고 만성 장염에는 두부된장국과 늙은 호박죽, 시금치 무침이 좋다.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life@wstarnews.com

삼성전자, 노트북 ‘크로노스와 울트라’ 시리즈7 선봬…
▶ 2013년 나에게 맞는 중고차 판매 방법은?
▶ 2030 남녀, 술이 가장 필요한 순간은 언제?
▶ 2013년 빨간날 116일, 달력 보고 황금연휴 계획 세워볼까?
▶ 겨울철 감기 예방법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먹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