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탈모, 모발이식이 대안일까?

입력 2013-01-09 10:31  


[라이프팀] 탈모를 호소하는 20대 초반의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연애나 취업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바로 자신감 저하다. 먼저 달라진 외모에 스스로 적응하기 어렵고, 대인 관계를 맺을 때도 의기소침해 한다. 상대방 입장에서도 탈모로 조숙한 인상을 풍기고,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다녀 긍정적인 인상을 받기 어렵다.

한창 청춘인 대학생 이주환 씨(24세)도 20대 들어 생긴 탈모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고등학생 때 미용실에 가면 머리 숱이 많다는 말을 자주 들어 탈모는 상상도 못했다. 탈모 원인이 술과 담배 때문인 것 같아 끊어보기도 했는데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고 있다. 탈모로 가장 힘든 건 내 스스로가 작아 보인다는 것이다”고 심경을 전했다

20대 초반 청년탈모 환자는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만큼이나 치료에 대한 의지도 크다. 간단하게는 자가치료 방법으로 탈모방지 샴푸를 사용하거나 피부과나 한방병원에서 체계적인 두피 관리를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탈모 이전의 헤어스타일을 재건하는 모발이식이 선호되고 있다.

모발이식이란 자신의 뒷머리에서 머리카락을 채취해 탈모된 부위에 옮겨 심어주는 방법으로 불과 4년전만해도 탈모가 심한 40대, 50대들이 받는 최후의 탈모 치료법이었는데, 효과가 확실해 20대 초반도 모발이식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대 초반의 모발이식에 대해 다소 엇갈린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시술 받는 시기에 대해 ‘시기상조다’,  ‘시기 적절하다’는 의견으로 나눠지는데 ‘시기상조’는 20대 초반 대부분이 탈모 초기로, 앞으로 탈모가 광범위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탈모가 좀 더 진행된 후 시술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고, ‘시기적절’은 무너져 내린 헤어라인을 조기에 복구해 심적 부담을 줄이자는 의견이다.

반면 20대 초반 모발이식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공통된다. 20대 초반은 두피 탄력이 좋은 편으로 뒷머리에서 이식할 모발을 끊김 없이 온전하게 채취하기 쉬우며, 결과면에서도 건강한 모낭을 이식하기 때문에 생착률과 만족도 모두 높게 나타난다는 평이다.

JP(제이피)성형외과 모발이식센터 최종필 원장은 “20대 초반의 모발이식 시에는 당장의 효과 외에도 반드시 향후 진행될 탈모 범위를 계산해 시술되어야 한다. 현재 탈모 부위에만 모발을 심어 놓으면, 10년~20년 후에는 이식한 부위의 머리카락만 섬처럼 남게 되고 그 외 부위는 휑해져 모습이 흉해진다”며 “청년 탈모는 모발이식 시 과정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지만, 그 밖에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많아 까다로운 시술로 분류된다. 시술 받을 때는 임상 경험이 많아 탈모를 잘 이해하고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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