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스센터는 불황 없네 … 신년 계획 효과!

입력 2013-01-09 13:53  



"올해는 더 이상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멋진 몸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7일 오후 8시 찾은 서울 반포동의 센트리얼 휘트니스 센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민규 씨(42세ㆍ가명)는 "올해는 예전 총각시절의 매끈했던 허리와 벌어진 어깨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당당한 아버지와 아내에게 더욱 사랑 받는 남편이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헬스장으로 들어서자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회원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해와 몸매가 좋은 사람보다는 평범한 체형의 회원들이 많아 보였다.

런닝머신 위에서 만난 최준배 씨(25세ㆍ가명)는 전역 이후 6개월 만에 불어난 체중 8kg 감량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 씨는 "주중에는 학교와 취업 준비를 위한 영어학원으로 인해 운동을 할 시간이 없다. 주말에는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다보니 이렇게 됐다" 며 "건강했던 몸을 되찾기 위해 연초부터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휘트니스센터의 한상엽 대표는 지난달보다 이달 신규 등록이 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기존 등록 인원의 출석률도 30% 가량 높아졌다.

한 대표는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새해 계획으로 운동이 빠질 수 없다" 며 "1월 들어 눈에 띄게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트라이프생명이 전국 성인남녀 158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이것만은 꼭 버리거나 그만두고 싶은것' 1위로 '자신의 몸무게'(29.7%)가 꼽혔다. 새해 목표 1위도 '다이어트'가 20.4%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싶다'는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새해를 맞아 건강한 몸을 목표로 북적이는 휘트니스 센터. 건강을 위해 뛰는 사람들 앞에선 경기 불황과 한파도 날려가버린 듯 했다.

한경닷컴 권오정 인턴기자 koj8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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