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씨는 2013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무너진 식탁' 이란 작품으로 응모해 당선됐다. 대학 재학 중 일찌감치 등단한 조 씨의 사연이 재미있다.
그는 고교 1학년 무렵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문창과에 진학했다. 조 씨는 "고교 숙직실에서 수위 아저씨가 불어터진 라면으로 저녁식사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 며 "소설로 그 같은 사람들의 내면과 외면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고 말했다.
심사진은 조 씨의 당선작에 대해 "작가의 개입을 자제한 채 폭력성에 노출된 현대인의 왜소하고 나약한 초상을 구현했다" 며 "주제를 상징화하는 내공은 다소 부족하지만 열린 결말을 보여줘 독자들이 작품에 개입, 적극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만든 장점이 있다" 고 평가했다.
조 씨는 "소설을 가르쳐 준 교수님들과 호의와 정성을 보여준 대학 동기, 선후배들을 만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 이라며 "외롭고 나약한 사람들의 모습을 소설에 담고 싶다는 작가로서의 욕구를 평생 껴안고 살겠다" 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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