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갤럭시 카메라를 처음 두 시간가량 사용하고 난 뒤 들었던 생각이다. 스마트폰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갤럭시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와이파이(Wifi)는 물론 LTE 통신망을 이용해 사진을 전송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바로 공유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 따라올 수 없는 고화질 사진을 찍어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30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또 다른 기능은 ‘포토샵’ 기능이다. 갤럭시 카메라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인 4.1버전(젤리빈)이 탑재됐다. ‘포토원더’ 등 다양한 사진 수정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과 동일한 방법으로 구글 마켓에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수정한 사진을 저장하고 공유버튼을 누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드롭박스 등 다양한 채널로 바로 연결해 사진을 올릴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챗온, 이메일 등을 통해 바로 친구에게 사진을 전송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도 5초 내에 사진이 전송됐고 LTE를 사용하면 속도가 더 빨랐다.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SNS로 공유하는 모든 과정은 직관적이다. 안드로이드 OS를 내장했고, LCD(액정표시장치)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했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이미 익숙한 사용자경험(UX)을 살려 자유롭게 조작 가능하다.
1630만화소 BSI(Back Side Illumination) CMOS 이미지센서와 광각 23㎜ 광학 21배줌 렌즈를 갖춰 화질은 동급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타사 제품과 다른 점은 최적의 촬영 조건을 알아서 적용하는 ‘자동 모드’ 외에 15가지의 다양한 촬영기능이 있는 ‘스마트 모드’를 내장했다는 점이다. 여러 장 찍은 단체 사진 중 각 인물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 한 장의 단체 사진을 만들어 주는 베스트 페이스, 파노라마, 순간포착, 석양, 야간, 불꽃놀이 등 테마별로 다양한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4.8인치의 LCD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LCD보다 훨씬 커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카메라를 오른손에 쥐고 사진을 찍을 때 엄지손가락이 LCD를 터치하지 않도록 LCD 오른쪽엔 여백을 뒀다.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다보니 전원을 켜는 속도는 일반 카메라만큼 빠르지 않다. 스마트폰을 켜는 것과 비슷한 속도다. 배터리 용량은 1650㎃h로 여행에서 하루종일 카메라를 작동시켰을 때 하루 동안 지속됐다. 무게는 콤팩트 카메라 치고 무거운 편(302g)이다.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높은 단말기 가격(75만5700원)과 매달 내야 할 통신료다. 통신 3사는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갤럭시 카메라 등 다른 정보기술(IT)기기에서도 나눠쓸 수 있는 ‘데이터 셰어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매월 1만원 안팎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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