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수영복'에 스키복 굴욕

입력 2013-01-09 16:51   수정 2013-01-10 05:23

동남아 여행 늘어 매출 역전


강추위 속에서도 수영복이 스키복보다 더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12월 판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영복 매출이 스키복에 비해 3%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수영복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해 13.8% 오른 스키복을 앞질렀다. 특히 비키니 수영복의 판매가 높았는데, 해외 여행 때 비키니 수영복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민도 신세계 패션연구소 상무는 “한파 탓에 따뜻한 동남아로 떠나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한 데다 온천 등에서 주말을 보내는 나들이객이 늘면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름 장마철 대표 상품으로 꼽히던 레인부츠도 한겨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레인부츠 매출은 지난해 7~8월 전년 동기 대비 38.9% 늘어났지만, 작년 11~12월에는 70.7%로 크게 올랐다. 레인부츠는 방수기능이 뛰어나 눈길에서 신기 적합한데다 내부에 양털이나 솜을 넣어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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