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정보기술(IT) 수출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1552억달러, 수입은 4.4% 줄어든 779억달러로 77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IT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10년(783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년 연속 500억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23% 증가한 245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193억달러) 실적을 앞질렀다.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은 1.8% 늘어난 319억3000만달러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생산 증가로 패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19.3% 감소한 202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고 있지만 해외 현지 생산 증가로 수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TV 역시 해외 생산 확대로 수출 규모가 19.4% 줄어든 6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발광다이오드(LED) TV 등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대형 TV 시장은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 LED TV 수출 규모는 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9.7% 증가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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