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평화의 숲에서 남북한 어린이들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청소년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5·한국명 이승민·사진)가 미국의 차기 국무·국방장관 지명자에게 남북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조너선의 부친 이경태 씨는 8일(현지시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너선이 어제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게 서한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너선은 편지에서 모두가 남북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며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자신이 추진 중인 남북어린이 만남 행사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남북의 가족이 헤어져 살고 특히 어린이들이 60년 동안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은 너무 슬픈 일”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작은 노력으로 세계어린이 평화의날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너선은 그러면서 “이날은 한국의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분쟁을 겪고 있는 모든 국가의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며 지지를 거듭 부탁했다.
조너선은 오는 3월21일 세계어린이 평화의날에 남북을 포함한 세계 어린이를 DMZ에 초청, 평화숲 조성과 통일합창 등 여러 평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는 올해 2회째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호주 총리 등 8개국 정상에게 지지와 격려를 받았다.
조너선은 과거 케리, 헤이글 지명자를 직접 만나 자신이 펼치고 있는 세계평화 및 환경보호 운동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한 인연이 있다. 특히 케리 지명자는 2007년 언론 인터뷰에서 조너선을 세계 어린이들의 ‘환경 대사’로 부르며 그의 활동에 지지를 보냈다. 부친 이씨는 “남북관계가 민감한 시기여서 케리 지명자 측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보좌관들은 케리 지명자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조너선은 2010년 8월 북한을 방문해 간접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판문점 어린이 평화 숲’을 조성하자는 편지를 전달,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거리에서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한 독도 바다사자 되살리기 운동을 호소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일본의 독도 주변 해양 생태계 파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면서 바다사자 복원을 위한 한국 어린이들의 의지를 강조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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