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오송…박람회로 지역경제 살린다

입력 2013-01-09 17:16   수정 2013-01-10 06:04

정부 공인 지자체 행사 5개…2조 경제효과·2만 일자리 창출 기대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정부가 공인한 엑스포 등의 국제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지자체가 관광객을 유치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여수엑스포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충북을 찾은 관광객이 줄었다”며 “올해는 충북에서 열리는 정부 공인 행사로 인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개최되는 정부 공인 국제행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5개다. 지자체는 이들 행사로 경제적 파급효과 2조원, 일자리 창출 2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전남 순천만 일대 152만7000㎡ 규모의 행사장에서 열린다. 박람회장은 정원박람회장, 수목원,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저류지공원 등 4개 구역으로 조성돼 관람객을 맞는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입장권 판매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충주시는 개최 8개월여가 남은 지금 숙박시설 등의 예약이 끝나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대회에는 미국 호주 영국 등 80개국에서 2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충주시내 2300실의 숙박시설 예약이 완료됐고, 지역 운수업계도 대회 기간 중 1일 80여대의 임차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준비에 들어갔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매일 5700인분의 식음료도 인근 상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 국내외 300개 이상 기업과 500명의 바이어, 100만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김화중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9일 기준 입장권 예매율은 판매목표 70만장 중 5.3%(3만7000장) 수준”이라며 “국내외 화장품·뷰티 관련 기업 등을 찾아다니며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의 세계 경쟁력 강화와 산업화 촉진을 위한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과 한방의료클러스터에서 열린다. 관람객 스스로 건강을 챙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리는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는 전 세계의 다양한 웰빙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경남 합천에서는 대장경의 소중한 가치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개최된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엑스포 행사는 지자체가 짧은 기간 내에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특수성이 있어 준비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광주·창원=임호범/

최성국/강종효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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