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책임 경영으로 상생 협력"

입력 2013-01-09 17:20   수정 2013-01-10 05:08

새해 전략 워크숍 개최
5대 실천과제 제시




신세계그룹이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책임경영’을 새해 경영전략으로 정했다. 아울러 경기침체에 대응해 내실 강화에 집중하되 투자 규모와 고용을 늘려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신세계는 9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계열사 임원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책임경영으로 기업과 사회 공동체의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선포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 등을 책임경영 5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신세계는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 경제·사회적 손익을 분석해 고객과 업계,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간 거래기준도 명확히 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협력회사에 과도한 계약 조건이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자제하고 상품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지원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쇼핑시설 내 지역 중소상인과 농어민이 활용할 수 있는 판매공간을 제공하고 저소득층 청소년과 중소상인 자녀를 위한 무료 직업교육 시설 ‘신세계 희망스쿨’도 설립할 예정이다.

워크숍에 참석한 임원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세계는 올해 하남, 대전, 인천 청라, 안성, 의왕, 고양 삼송 등 6곳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투자를 본격 시작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한편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신세계 임원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경제위기 때는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필요가 있다”며 “차별화와 저원가, 창조적 혁신과 효율성, 규모의 경제와 스피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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