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프로그램 매도 가능성↑…주의해야 할 업종은?-한국證

입력 2013-01-10 07:21  

한국투자증권은 1월에는 계절성으로 인해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 기계, 건설, 증권업종에 주의해야 한다고 10일 분석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은 계절성으로 인해 프로그램 순매도 가능성이 높다"며 "결산배당으로 인해 12월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는 차기년도 1월에 유출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09년 1월 1조2000억원, 2010년 1월 2조9000억원, 2011년 1월 3조7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발생했으며, 1월에 프로그램 순매수가 발생한 경우는 2000년 이후 2008년, 2012년 단 두차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1월은 계절성 뿐 아니라 뱅가드 이머징 상장지수펀드(ETF)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해 프로그램 순매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뱅가드 이머징 ETF가 6월 말까지 한국주식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 25주간 나눠서 10조원의 한국 주식 현물을 매도한다면 2013년 1월부터 매주 4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출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1월19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 공격적인 프로그램 순매수가 발생하면서 평균 일 순매수 규모는 2625억원, 총금액은 8조1000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조선, 건설, 기계 업종의 상승세가 이 기간 유동성에 힘입어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도가 이어진다면 2012년 말에 실적 개선이나 턴어라운드 기대 없이 유동성만으로 상승한 업종은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약해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동안 조정을 받은 업종은 기계, 조선, 은행업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간 프로그램 순매수와 업종지수 상대강도를 분석해본 결과 1월 프로그램 순매도가 1조원 이상 나타날 때 철강. 기계, 건설, 증권 업종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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