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프레온가스 대체 냉각기술 개발… 삼성전자도 '관심'

입력 2013-01-10 11:29  


울산대 제갈소영씨, 전국 아이디어 공모 1위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냉각기술이 대학생 연구로 개발된다.

울산대는 물리학과 2학년 제갈소영 씨(20·사진)가 2012년 이공계 우수연구 지원사업에서 1위로 선정돼 '자기 열 효과(magneto caloric effect)' 연구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제갈 씨는 사업 선정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지원으로 냉장고 등에 이용되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저렴한 냉각기술 개발에 나섰다. 상용화 되면 사업성이 있어 이미 삼성전자 등에서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갈 씨의 연구과제인 자기 열 효과란 자기장을 이용해 물질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적절한 환경에서 자성체의 온도 상승·하강 과정을 반복하면 냉각기 온도를 낮출 수 있는데, 이는 기존 프레온 냉각기에서 기체의 팽창·압축을 반복하는 과정과 유사해 대체 가능하다.

지도교수인 홍순철 교수는 "냉각기가 프레온 가스의 압축·팽창 사이클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자기장을 이용하는 게 차이점" 이라며 "냉각기 요소인 값비싼 가돌리늄과 독성 물질인 비소가 혼합된 합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친환경적이란 장점도 있다" 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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