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신세계 회사채, 일본계 자금 유입될까

입력 2013-01-10 15:35  

이 기사는 01월09일(06:55) 자본시장의 혜안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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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께 5년 만기 3000억 회사채 발행
- 엔화 가치 하락…일본계 자금, 국내 회사채시장 '기웃'


신세계가 연초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우량한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데다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 회사채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일본계 자금이 유입될 지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달 말께 5년 만기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용등급은 AA+며 공모 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신세계 회사채 수익률을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최근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기존 점포의 입지 조건이 우수하고 신규점 출점을 통해 새로운 상권 개발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수익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센트럴시티 인수 자금 전액(1조250억원)을 차입해 총차입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신세계의 총차입금은 1조9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센트럴시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금융비용 증가액을 웃돌아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계 자금이 신세계 회사채에 투자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자국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데다 엔화가치 급락까지 겹치면서 일본계 자금은 국내 AA급 대형 유통업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롯데그룹 계열사와 이마트 등이 발행한 회사채에 일본계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 투자자들이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 조건이 좋은 한국의 우량 회사채를 매력적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주로 일본계 은행의 서울지점을 통해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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