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동아제약 임직원 7명 리베이트 혐의로 기소

입력 2013-01-10 16:19   수정 2013-01-10 16:55

국내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의 전·현직 임직원 7명이 전국 1400여개 병·의원에 약 5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2008년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 법규가 시행된 이래 최대 규모로, 2011년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리베이트 관행이 지능화된 수법으로 계속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2부장)은 병·의원 관계자들에게 의약품을 구매해주는 댓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동아제약 전무 허 모(55)씨 등 2명을 10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직원 5명과 거래를 대행한 관계 업체(거래 에이전시) 4곳의 대표들도 각각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허 씨는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거래 에이전시 등을 통해 1400여곳의 병·의원에 48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금·기프트카드 등을 주는 것에도 병원 인테리어 공사비나 자녀의 어학연수비·가족 여행비 등을 대납해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합법적으로 보이기 위해 교육 컨텐츠 제공 에이전시를 통해 인터넷 강의료 명목으로 뒷돈을 주기도 했다.

수사반 관계자는 “국내 1위 업체조차 고질적 리베이트 수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제3의 업체를 내세우거나 외견상 합법적 형태를 띠는 등 날로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어 관련 수사를 강화할 계획”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